
직장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회사 지하 분식집에 갔다는 A씨. 조금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합니다. ‘머리를 묶다가’ 식당 주인에게 혼이 났다는데요.
긴 머리카락을 평소에는 늘어뜨리고 있다가도 밥을 먹을 때면 머리를 묶고 먹는 이들이 있습니다. A씨도 마찬가지 였고요.
가슴 아래로 내려오는 긴머리가 음식에 묻을까 손목에 차고 다니던 머리 끈으로 머리를 묶으려던 참이었습니다. 양손을 머리 뒤 쪽으로 들고 머리카락을 움켜쥐려고하자, 그 순간 식당 주인이 얼굴을 붉히며 달려왔다고 했습니다.
주인은 “머리 좀 만지지 말라”며 언성을 높였답니다. 이어 “식당에서 머리를 만지는 사람이 어디있느냐”며 “그러다 머리카락이 음식에 빠지면 어떻게 책임질거냐”고 따져물었다고 했죠. 그러면서 “그 머리카락때문에 식당 직원들이 욕을 먹는다”고 말했답니다.
주인이 느닷없이 화를 내는 통에 A씨 일행은 당황스러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공공예절을 모르는 건가’싶었다고 했죠. 이들 일행은 결국 머리를 묶지 못한 채 음식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 밖으로 나와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금 의아했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머리를 만지면 안된다는 예절을 일행 중 누구도 들어보지도, 이해하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어느 식당은 머리를 묶고 편히 먹으라며 머리끈을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면서 말이죠.
A씨는 “계속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며 “심지어 식당에 들어와 자리에 앉은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음식물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 손님 누구나 불쾌할 겁니다. 때문에 식당에서 머리카락을 만지면 안되는걸까요? 심지어 머리카락이 음식에 묻을까 머리를 묶으려는 행동이었다면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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