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경기 치른 두산 박치국 “시즌 끝까지 던져야죠”

Է:2018-07-31 15:21
ϱ
ũ

프로 2년차 박치국, 리그 투수 최다 51경기 출전… 두산 핵심 불펜으로 성장

박치국. 두산 베어스 제공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 중인 투수는 박치국(두산 베어스)이다. 올해로 프로 2년차인 그는 리그 1위 두산의 필승조로 성장, 생애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탓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도 ‘체력 관리’다.

지난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박치국은 경기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프로와 팀에 적응하면서 올해 성적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마운드에 자주 오른다고 부담이 큰 것은 아니다. 자신감 있게 공을 하나하나 집중해서 던지려고 한다”며 밝게 웃었다.

박치국은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21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올해는 31일 현재 1승 5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33의 빼어난 성적과 함께 두산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박치국은 51경기를 치렀는데, 이는 KBO 리그 투수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경기수다. 다음 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야구 대표팀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려 ’가장 핫한 투수’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박치국은 “요즘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체력관리다. 중간투수다 보니 등판하는 일이 잦고,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체력이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간투수들이 몸을 충분히 풀지 못한 상황에서 등판해 전력투구를 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몸이 풀린 타자들을 상대하려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불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야구공을 잡은 박치국. “야구부 유니폼이 너무 멋있어서 야구를 시작했다”고 말할 정도로 솔직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을 가졌다.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도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 두둑한 배짱을 무기로 상대 타자를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피칭을 구사하는 게 인상적이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그는 직구 구속이 140㎞ 중반대로 아주 빠른 편은 아니지만 올해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찌르는 제구를 더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박치국은 “프로에 와서 타자들의 힘이나 컨택 능력이 확실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는 게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충실히 했다고 한다.

올 시즌 그의 목표는 팀의 우승에 기여하는 것, 그리고 시즌을 마칠 때까지 부상 없이 1군에 잔류하는 것이다. 경기적인 측면에서 가장 고민이 큰 부분은 좌타자 공략이라고 했다. 박치국은 “좌타자를 상대했을 때 피안타율이 높은 편이다. 시즌 중이라 당장 체인지업 등 다른 구종을 연마하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대신 직구의 컨트롤 능력을 높이고 커브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의 밝은 팀 분위기 또한 2년차 박치국을 성장시키는 힘이다. 박치국은 “팀 분위기가 좋아 부담이 적고, 타자들에 대한 믿음도 있다”며 “아무리 크게 지고 있어도 ‘으쌰으쌰’해서 한 번 ‘뒤집어보자'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럴 때마다 타자들이 항상 점수를 뽑아주는데 두산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