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ok, 현지 매체의 관심 속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이하 진흥원)이 출판콘텐츠 수출 활성화를 위한 ‘찾아가는 베트남도서전’을 7월 24~25일 베트남 호찌민 뉴월드사이공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참가 출판사 23곳 및 79종의 위탁도서를 베트남 출판관계자들에게 선보였으며 특별부스로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잡지협회가 참여했다.

도서전 개최 첫날인 24일 오전 한-베 출판관계자와 40여 개의 현지 언론 매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베트남출판협회 레 황(Le Hoang) 부회장과 호찌민시 정보통신청 즈엉 안 득(Duong Ahn Duc) 청장은 환영사에서 “찾아가는 베트남도서전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가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깊은 신뢰와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진흥원과 베트남출판협회의 MOU 체결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개막식 후에는 교육콘텐츠 피칭이열렸다. 다락원, 한솔교육 등 5개의 출판사가 베트남 교육부 산하 출판사, 국제학교, 현지 대형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자사 우수 콘텐츠를 소개했으며 피칭 후 베트남 내 교재 납품을 논의했다.

24일 오후부터 25일 오후까지는 비즈매칭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약 1.5일의 시간 동안 275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으며 상담액 930만달러, 계약 가능액 282만달러, 현장 계약액 160만달러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이례적으로 현장 계약이 여러 건 체결됐다. 호찌민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퍼스트뉴스(First News)의 응웬 티 탐 항(Nguyen Thi Tam Hang) 수출입 디렉터는 “이번 ‘찾아가는 도서전’에서도 지난 ‘서울 북 비즈니스 페어’에 이어 우수한 한국 책을 다수 볼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한국어 교재와 실용서는 이른 시일 내 수입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저작권 및 완제품 수출 뿐 아니라 한-베 유통사 간 비즈니스도 적극 지원했다. 베트남의 대형 유통사인 파하사(FAHASA)는 2018년 찾아가는 도서전 행사의 운영사이자 영풍의 해외 에이전시인 주식회사 피알액트를 통해 영풍문고와의 미팅을 진행했다. 파하사(FAHASA)가 보유한 서점(약 100여개)에 영풍 존을 설치할 계획으로, 영풍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도서 1만 권 내외를 수입할 계획이다. 파하사는 이미 일본의 대표 서점인 키노쿠니야와 협력하여 키노쿠니야 존을 운영하여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흥원은 2018년 ‘찾아가는 도서전’ 사업을 통해 해외 신규 출판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출판콘텐츠 홍보 및 실질 계약 체결을 지원하고, K-Book의 국제 경쟁력과 인지도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예정되어 있다.

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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