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사기 수배 중인 고교 동창 도운 경찰간부 구속영장장

Է:2018-07-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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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사기로 수배 중인 고교 동창생의 도피생활을 도운 현직 경찰 간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부지회장 황모(48‧구속)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전남 여수경찰서 김모(48)경정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정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이던 황씨를 대신해 도피 장소로 사용한 원룸을 직접 얻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경정이 수배 중이던 황씨와 수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행방을 추궁하자 고의로 이를 알려주지 않는 등 수사를 방해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부지회장인 황씨는 기아차 광주공장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29명으로부터 1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현재 구속 중이다.

황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해 12월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서울과 목포 순천 등을 떠돌며 도피행각에 들어갔다. 이후 자신의 고교 동창인 김 경정이 근무하던 전남 여수지역 원룸에서 수개월 동안 은둔하고 지내다가 지난 5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황씨와 김 경정의 전화통화 내역과 계좌 등을 조사한 결과 김 경정이 황씨의 수배 사실을 알면서도 자수를 권유하지 않고 사실상 도피를 도운 것으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경정과 황씨 사이에 수차례 돈이 오간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대가성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김 경정은 “친구 황씨의 사정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자신의 혐의사실 중 일부를 시인했지만 적극적으로 도피를 돕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은행계좌 분석 등을 토대로 돈을 주고 기아차에 채용된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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