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정치권 눈치보기’ 계속?…출범 30일만 첫 구속 성공

Է:2018-07-27 11:52
ϱ
ũ
허익범 특별검사가 딱 한달 전인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드루킹 특검 출범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7일 ‘드루킹’ 김동원씨 최측근으로 알려진 필명 ‘초뽀’ 김모씨와 ‘트렐로’ 강모씨를 구속했다. 특검 출범 30일을 넘어서면서 첫 주요 피의자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특검은 경공모 내 핵심 회원인 이들이 이른바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 조작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 도모 변호사에 대해 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두번째 신병확보 시도였다. 그러나 드루킹 일당의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자 경공모 내 핵심 인사 중 하나인 도 변호사에 대한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던 노 의원까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정치권으로부터 비판 여론도 높아지던 터였다.

더구나 1차 수사기한이 3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런 시점에 주요 피의자 신병 확보를 성공하면서 특검팀은 다시한번 수사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드루킹’이 제출한 USB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다른 핵심 의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여권 핵심 인사 연루 의혹을 풀 단서가 나올 지 주목된다.

그러나 특검팀의 ‘언론 브리핑’ 중단 결정은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특검팀은 26일 드루킹이 노 의원과 다른 정의당 의원을 협박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팀이 심상정 의원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보도를 계기로 정치권으로부터 비난을 받자 ‘언론이 오보를 냈다’며 브리핑을 중단했다.

노 의원 사망으로 궁지에 몰린 특검팀이 애초 의도와 달리 정치권의 오해를 받자 언론 탓을 하며 책임을 회피한다는 지적이 일일었지만 언론 브리핑은 하지 않겠다는 허 특검의 입장이 여전히 완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