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조문 뒤 조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청와대 입성 후 처음으로 한 SNS활동이 노 대표를 추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대표의 빈소를 찾았다. 조 수석은 노 대표의 영정을 향해 절을 하던 중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얼굴을 감싼 채 오열했다. 이후 노 대표의 부인 김지선씨를 위로하면서도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훔쳤다.



조 수석은 2012년 노원구 세지역구 야권단일 후보의 공동후원회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조 수석은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까지 노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노 대표가 ‘떡값 검사’ 들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2013년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을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3‧1절 특별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빈소를 떠나며 ‘드루킹’ 특검 수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양하겠다. 삼가 달라”는 답변을 남긴 채 자리를 빠져 나갔다. 조 수석은 이후 청와대 입성하며 중단했던 SNS에 심경 글을 올렸다.
조 수석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찬 의원님, 편히 쉬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7월23일 오전, 충격적 소식을 접하고 황망하고 비통했다”고 운을 뗀 조 수석은 “믿을 수 없었다. 장례식장에 걸린 영정 사진을 보고서야 눈물이 터져나왔다”고 했다.
조 수석은 노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노동과 복지를 중시하는 확고한 진보적 신념의 소유자였다”고 노 대표를 평가했다. “이념과 당파의 차이를 넘어서는 인간적 매력을 가진 분”이라고도 평가한 한 조 수석은 “오래 전 어느 허름한 선술집에서 의원님과 어깨 걸고 노래를 불렀던 일이 생각난다”고 추억했다.
조 수석은 “진보정치의 별이 졌다고들 한다. 그러나 어느 날 밤 하늘에 새로 빛나는 별이 있으면 의원님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남긴 조 수석의 페북 글이 노 대표의 추모 글이라니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해 4월 청와대 민정수석을 수락하며 당분간 페이스북을 접겠다고 선언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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