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에 이어 2편 ‘신과함께-인과 연’에도 특별출연한 배우 이정재가 이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했다.
분명 엔딩 크레딧에는 ‘특별출연’으로 표시돼 있는데, 이정재는 여느 주연배우 못지않게 홍보 활동에 열심이다. 혹자는 ‘역대급 특별출연’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한다.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신과함께-인과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정재는 “제가 여기 또 와서 앉아있네요”라며 웃었다.
“염라 역을 하기 위해 ‘신과함께’에 출연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염라 언니’를 연기하기 위해서…(웃음). 재미있었고, 촬영하면서도 즐거웠습니다. (출연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동명 인기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개봉한 1편 ‘신과함께-죄와 벌’은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간 끝에 최종 관객 1440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흥행 2위에 올라섰다. 오는 8월 1일 개봉하는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그 뒷이야기를 이어간다.
영화는 원귀였다 49번째 귀인이 된 수홍(김동욱)을 변호하는 차사 강림(하정우), 염라대왕(이정재)의 명으로 망자인 할아버지를 저승으로 데리고 가야하는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 삼차사의 1000년 전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마동석)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정재는 “등장인물들이 다 1000년이란 시간을 기다려 온 캐릭터들”이라며 “염라마저도 1000년 동안 한 인물을 주시하고 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꾸준히 지켜봐 온 것이다. 그 인물이 좋은 쪽으로, 자기 잘못을 깊게 반성할 수 있는 인물로 거듭나길 기다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게 염라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출연인데도 너무 열심히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영화를 보면 극 흐름상 염라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잠깐의 등장으로도 좌중을 압도하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해야 한다. 웬만한 연기 내공이 아니고선 소화하기 쉽지 않은 역할이다.
이정재는 “지옥의 모습이 얼마만큼 구현될 것이며, 얼마나 새롭고 진짜 같이 보일지 모르는 상태에서 상상력으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덱스터스튜디오와 김용화 감독이 백그라운드를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하시는 걸 보고 완벽에 가깝게 나올 거라는 믿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연기한 캐릭터도 딱 보는 순간 ‘염라대왕 같다’는 느낌이 들도록 감독님과 논의해 연기톤, 목소리, 감정 표현의 정도 등을 세세하게 잡아나갔다. 다른 영화 못지않게, 아니 훨씬 더 고민이 많은 작품이었다. 고생한 다른 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잘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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