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업계가 최근 불거진 신축 아파트 내 ‘외래종 혹파리’ 출몰 문제는 가구 탓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주요 건설사가 명확한 원인 규명 없이 협력업체인 가구업계에 혹파리 출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구산업발전전문위원회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가구업계는 오랫동안 같은 원자재와 같은 제조기술로 가구를 만들어 왔다”며 “최근 외래종 혹파리가 출몰한 건 가구업계의 책임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래종 혹파리가 신도시 등 신규 아파트에서만 발생하고 있고, 한 가구업체에서 여러 집에 가구를 납품한 경우에도 습기가 많은 지역의 저층에서만 외래종 혹파리가 출몰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주요 건설사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주요 건설사가 외래종 혹파리 발생의 원인조사나 공동대응방안을 강구하려는 노력은 않고 모든 책임을 가구업체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구업계는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신축 아파트에 납품을 앞둔 가구업체들을 상대로 ‘혹파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라’ ‘시공 후 혹파리가 발생할 경우 가구업체가 책임을 지고 해결하라’ ‘혹파리와 관련한 모든 문제는 가구업체가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제출하라’와 같은 공문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구업계는 또 건설사가 최근 고층 아파트를 시공할 때 5층 단위로 분절시공방법을 활용해 내부 벽체가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채로 가구 시공이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구에 습기가 유입돼 외래종 혹파리가 번식하게 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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