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고(故) 유채영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4년이 됐다. 남편 김주환씨는 24일 유채영의 팬카페에 ‘나왔어 자기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내를 추모했다.
김씨는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있어”라며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라고 적었다. 이어 “자기한테 노래 해주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 내 노래 듣는 거 좋아했는데”라고 덧붙였다.
또 “자기가 떠난 지 4년이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 게”라며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라고 말했다. “약속할게. 그리고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많이 아팠어. 심장이 안 좋아졌나 봐. 근데 별로 걱정 안 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으니까.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했다. 혼성그룹 쿨 멤버로도 활약했다. 이후 1999년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색즉시공’ ‘색즉시공2’, SBS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등에 출연해 배우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10월 유채영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갔지만 2014년 7월 24일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유채영의 팬카페에 종종 글을 남기고 있다. 유채영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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