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헬스케어 등 메디컬ICT 융복합 분야의 지원과 활성화로 세계적 수준에 이른 부산첨단의료기술이 의료 환경이 취약한 러시아‧몽골 등 극동국가로 진출해 외국인 환자 진료 및 유치를 본격화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2018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월에 공모를 거쳐 부산지역 3개 의료기관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고신대복음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라인업치과 등 3개 의료기관은 몽골, 러시아 등 주요 의료관광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원격진료센터 개소 및 해외 환자유치를 지원해 부산의료관광 활성화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해외 원격진료센터는 진출 대상 지역의 거점 병원 내 설립되어 현지 환자를 화상시스템 등을 통해 원격진료할 수 있는 시설로, 진출 지역내 열악한 의료수준으로 적합한 진단 및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환자를 부산에서 의료진이 원격시스템을 통해 진찰하고, 해외환자를 국내로 방문유치 하는 등 해외환자의 사전·사후 관리를 진행한다.
부산경제진흥원 오지환 본부장은 “원격진료센터를 기반으로 환자유치 뿐 아니라 해외의사연수, 의료기술교류, 나눔 의료 등 국제의료교류 사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의료기관 해외진출 사업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 부산 의료기관이 직접 현지에 시설을 설립해 직접 진료를 통해 수준 높은 부산의료서비스 및 브랜드화에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치과병원에 라인업치과가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에 있으며, 개소 후 한 달여 만에 2명의 해외 치과환자를 부산 유치했다. 이어 임플란트 치주지료 등 10여건의 기술교류가 진행 중이다.
고신대복음병원은 25일 몽골 법무내무경찰병원 내 센터를 개소한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몽골부 총리를 비롯하여 보건부 및 법무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두 곳의 부산의료기관의 원격진료센터가 몽골 수도에 자리하게 되면서, 미용성형 뿐 아니라 암, 뇌졸중 등 중증치료가 필요한 현지 환자들이 부산으로 직접 내원함으로써 몽골국민 대상 의료관광 서비스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신대복음병원 해외진출사업을 총괄하는 박창효 과장은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은 그간의 사례를 볼 때 성공모델이 많지 않은 분야지만 부산시와 몽골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단독으로 해외지출을 할 때에 겪는 어려움이 대거 해소되어 성공모범사례 반열에 올랐으면 좋겠다”며 “한국과 부산 의료의 우수성을 알려, 한국의료, ICT 등 관련 산업의 수출에도 기여함으로써 해외진출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의 경우 러시아로 진출한다. 9월 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 암센터 내 원격진료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전문의로 구성된 진료팀을 만들어 중증 암환자를 대상으로 영상을 통한 환자의 추적관찰과 협력진료에 나선다.
러시아의 경우 부산 의료관광 방문객 수 1위 국가로, 센터를 통해 현지 환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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