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150일’ 15살 크리스천 소녀,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Է:2018-07-2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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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취미고 밝은 색을 사랑하는 평범한 소녀.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 걸 즐기고 생물학과 화학을 좋아해 의사의 꿈을 꾸던 나이지리아의 열다섯 살 크리스천 소녀 레아 샤리부(Leah Sharibu)가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된 지 150여일이 훌쩍 지났다. 이슬람 개종을 거부한 레아는 아직 납치범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레아는 언제쯤 부모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그녀는 과연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

레아 샤리부. 프리미어 캡처

영국 매체 프리미어는 지난 18일 영국과 나이지리아의 크리스천들이 런던에서 레아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레아는 지난 2월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보코하람에게 납치됐다. 보코하람 조직원들은 나이지리아 답치에 있는 국립여성과학기술대학을 급습해 110명의 재학생 소녀들을 납치했다. 소녀들 다수는 지난 5월 석방됐다. 하지만 고문을 받다 5명의 소녀들이 숨졌고 레아는 이슬람 개종을 거부해 풀려나지 못했다.

런던 시위를 주도한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의 머빈 토마스 총재는 레아의 석방을 위해 전 세계 크리스천들의 기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미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크리스천들이 레아의 석방을 위해 기도해주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 것”이라면서 “우리는 또한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토마스 총재는 레아를 비롯해 보코하람에 잡혀 있는 인질들이 즉각 석방될 수 있도록 나서달라며 영국 고등 법무관 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 석방된 소녀들은 레아가 이슬람 개종을 거부해 석방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레아의 부친 나단 샤리부는 지난 5월 유에스에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내 딸에게 무슬림으로 전향하면 석방시켜주겠다고 했지만, 내 딸은 절대 무슬림이 되지 않겠다고 말했을 것”이라면서 “슬픈 일이지만 한편으론 레아가 크리스천을 욕되게 하지 않았다는 점에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여성 크리스천을 겨냥한 납치를 일삼고 있다. 4년 전에는 나이지리아 치복 지역에서 300명에 가까운 여학생을 납치하는 등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인질로 잡았다. 전 세계에서 석방을 촉구하는 여론이 일자 보코하람은 여학생들을 돌려보냈다. 그러나 300명 중 110명 이상은 아직 실종된 상태다.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종교 청소’라는 명목으로 기독교인들을 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보코하람은 지금까지 수천명의 크리스천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기독교인들은 이를 놓고 ‘생지옥(Living Hell)’ 혹은 ‘완전한 학살’이라고 부르며 학살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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