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거동이 불편해 집에서 지내던 90대 노인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에서 올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처음이다.
23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47분쯤 부산 서구의 한 주택 2층에서 A씨(90)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뇨 등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A씨는 집 거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아내가 한 달 전 병원에 입원한 뒤 집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들은 이날 오전 아버지가 약속 시각에 연락되지 않자 집을 방문했다가 아버지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에어컨 등 냉방기는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폭염에 의한 열사병으로 숨졌다는 검안의 소견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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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90대 노인 자택서 열사병으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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