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유심 이용해 도박사이트 스팸문자 44만건 발송한 일당 검거

전남지방경찰청은 20일 타인 명의로 개통한 선불유심(USIM)을 공기계에 끼워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 문자를 발송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심모(46)씨를 구속하고 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책인 심씨 외 6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불법 개통한 대포유심 238개를 이용해 도박사이트를 홍보하는 스팸문자 44만여 건을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공급·모집·개통책 등으로 역할을 나눈 이들은 인터넷에 ‘유심 개통 명의 대여자에게 현금을 지급한다'는 광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광고를 보고 연락해 온 이들에게 개인 정보를 받은 뒤 유심 개통신청서를 대리 작성하고 3만원 가량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다른 사람 명의 유심을 휴대폰 공기계에 끼워 문자 발송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온라인카지노와 사설 스포츠도박 등을 광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2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의뢰로 수사를 벌여 이들을 차례로 붙잡았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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