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업체 제일제강이 이틀째 20%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보물선 탐사 사업과 무관하다”고 밝힌 뒤부터다.
제일제강은 20일 오후 2시1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3100원)보다 830원(26.77%) 하락한 2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낙폭은 지난 18일 6.25%, 19일 20.51%로 각각 기록됐다. 20%대 낙폭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에서나 볼 수 있는 수치다.
제일제강 주가는 1905년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함을 신일그룹이 발견해 인양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타고 요동쳤다. 양사의 주주 관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돈스코이함은 금화·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의 보물을 적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순양함이지만 대중에게 ‘돈스코이호’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제일제강은 돈스코이함 발견 소식이 전해지고 하루 뒤인 지난 18일 “신일그룹과 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탐사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다. 그때부터 주가 폭락이 시작됐다. 같은 날 한때 5400원까지 치솟았던 가격은 3900원으로 마감됐다. 지금은 이틀 전 최고가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보물선 테마주’ 단속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물선 인양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면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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