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복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는 데도 냉수 한잔 안 주네요.”
인정 없는 집주인들을 꼬집는 이삿짐센터 직원의 사연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 땀 흘리며 힘들게 짐을 옮기고 있는데 지켜보기만 할 뿐이라며 각박해지는 세태에 대해 한탄했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부부들이 문제라며 ‘인정머리 없다’고 쏘아붙였는데요.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이프 교육 좀 똑바로 시킵시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이 더운날 신혼부부 아파트 이삿짐을 나르는데 팔짱만 끼고 이래라 저래라 손가락질만 까딱까딱했다. 인부들 대부분 아버지 또래인데 해도 너무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접시 하나 깼다고 반말 비슷하게 나무라기도 한다”며 “너무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이다”라고 하소연을 쏟아냈습니다.

글쓴이는 젊은 부부와 중년 부부의 태도를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나이 든 사람들이 더 인간적이 인부들 고생한다고 말이라도 한다”며 “그게 사람사는 세상이고 인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부인이 개념없는 언행을 하는데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는 남편들이 더 한심해 보인다”며 “마누라 교육 똑바로 시키세요”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사 공짜로 해 주는 거 아닌데 배려를 너무 당연히 여기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고생하시는데 너무하다”는 의견도 내놨지만 “새참이나 물 한잔은 서비스이지 의무는 아니다. 욕할 일은 더욱 아니다”라는 댓글이 힘을 얻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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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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