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주시 흥주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복면강도 사건의 범행장면 CCTV영상이 16일 공개됐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복면을 한 채 흉기를 든 강도를 목격하고 점포 안으로 피신하는 새마을금고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1명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직원들은 이사장실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던 중이었다.
흉기를 겨눈 강도를 정면에 두고 뒷걸음 치며 점포로 들어온 직원들은 어찌할 줄 모른 채 당황해 하다가 남자 직원이 강도와 잠시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여직원은 몸을 피했다.
경찰에 따르면 은행 강도는 이날 오후 12시20분께 영주 흥주새마을금고에 침입했다. 검은색 복면과 안경, 카키색 모자를 쓰고 흉기든 강도는 직원을 위협한 후 불과 1분만에 43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새마을금고는 파출소에서 1분 거리에 있었지만 청원경찰이 없어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사건 당시 새마을금고 내에는 남자 직원 2명, 여자 직원 2명 등 4명이 이사장실에서 점심식사 중이었다. 직원은 “화장실 쪽에서 '딸그락' 소리가 들려 문을 여는 순간 흉기를 든 범인이 점포안으로 들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도는 영상 속 남녀 직원들을 위협해 준비해 온 검은색 여행용 가방에 돈을 담을 것을 했고, 현금이 모두 차자 가방을 들고 인근에 대기해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현재 새마을금고 주변 CC TV 분석 및 새마을금고 직원 등을 상대로 용의자 도주로 파악 등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특정 및 도주로 파악 등을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단독범행인지 아니면 공범이 있는지 등에 대한 수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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