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감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잉글랜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와의 3-4위 결정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이날 잉글랜드 선수들은 결승 진출이 좌절된 이후 동기부여가 사라진 듯 무기력한 경기력을 일관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당초 평이했던 대진운과 조별예선에서의 화끈한 공격력으로 우승까지 기대했던 잉글랜드지만 4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실망스러운 결과에 침울할 법 하지만, 주장 케인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케인은 벨기에전에서 패배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이렇게 끝마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이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긍정적인 면들이 있다”며 글을 게시했다. 이어 케인은 “원정 팬들과 집에서 함께해준 모두는 매우 훌륭했다. 감사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월드컵을 마친 후 주장으로서의 결심과 감사를 전한 글이었지만 크로아티아전부터 이어진 졸전에 비난하는 팬들 역시 적잖다. 한 팬은 “긍정적인 부분 따윈 없다. 얼굴조차 보기 싫다”며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정성룡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당시 정성룡은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탑승한 후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보자. 월드컵 기간 아니, 언제나 응원해주신 분들 항상 감사하다. 더 진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다같이 퐈이야”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이는 부진한 경기력 끝에 조기 탈락해 좋지 않던 여론으로부터 역풍이 되어 돌아왔다.
한편 케인은 현재 이번 대회에서 총 6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 수상을 앞두고 있다. 3골을 기록한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 이상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케인의 득점왕 등극은 확실시 된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게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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