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에서 투신사건이 잇따르자 운영업체인 하버브릿지사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3일 울산시와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울산시 남구 매암동과 동구 화정동을 잇는 울산대교는 2015년 6월 1일 개통했다. 개통 이후 12일 현재까지 울산대교에서는 6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했다.
2016년에 1명, 2017년에 1명이 스스로 바다에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올해는 4월 10일과 23일, 6월 30일 등 3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고, 12일 오전 0시 6분쯤 30대 한 남성이 울산대교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처럼 투신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울산대교 상부 지점 폐쇄회로CCTV 감시를 강화하는 등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투신을 막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하버브릿지사와 울산시의 입장이다.
울산대교는 해수면에서 다리까지의 높이가 60여m에 이르기 때문에 일단 투신자가 바다로 뛰어내리게 되면 생존 확률이 희박하다.
대교 개통 전 하버브릿지사는 주탑과 현수교 상판에서 교량을 실시간으로 비추는 CCTV 4대와 현수교 양쪽 하부에 바다에 뛰어든 투신자가 있는지 24시간 확인하는 CCTV 2대, 영상을 보며 투신 시도자에게 경고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피커 80대 등을 설치했다.
울산대교 건설 당시 난간을 더 높이 설치해 자살 시도자가 바다로 뛰어내릴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난간을 높이면 교량이 바람의 하중을 많이 받아 구조적으로 위험하다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또 투신 시도자가 투신 전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생명의 전화'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실제 다른 교량에서 전화한 사례가 거의 없어 설치하지 않았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현수교인 울산대교는 안전 문제 때문에 완공 후 교량에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면서 "다른 자살 방지책 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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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명 투신 울산대교.... 투신사고 방지 대책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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