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지부 찍은 호날두의 이적, 가장 위험해진 남자

Է:2018-07-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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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렌 로페테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사람이 있다. 바로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자 지네딘 지단에 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지휘봉을 잡게 된 훌렌 로페테기다. 성적과 팀의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하는 매우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스페인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하루 전 로페테기를 감독에서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레알과 동의 없이 계약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후 페르난도 이에로를 긴급하게 감독으로 앉혔으나 16강에서 러시아에게 무너지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에 전임 사령탑 로페테기 역시 월드컵 조기 마감에 대한 책임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스페인 언론과 국민들로부터 로페테기에 대한 책임론과 비난여론이 상당하다.

로페테기는 이러한 끝에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우선 전임 감독인 지단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로페테기가 트레블을 달성하지 않는 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리는 전무하다. 유례없던 지단의 위업은 그가 싸워야 할 또 다른 적이 되어 돌아왔다.

이런 상황에 호날두라는 최고의 ‘득점 기계’를 보내며 세대교체의 임무 역시 떠안게 됐다. 레알은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클럽 및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기를 이끌어준 호날두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월드컵보다 더 떠들썩했던 그의 이적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가 레알에서 기록한 통산 성적은 438경기 출전 451골이다. 매 시즌 평균 50골 가량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로페테기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설령 대체자를 구한다 하더라도 호날두 만큼의 득점력을 보장할 수 없다.

화려한 공격진을 구성하며 ‘BBC'라인으로 불렸던 카림 벤제마는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많은 비판을 받아 왔고, 가레스 베일은 잔부상이 많아 언제 다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마르코 아센시오 역시 득점과 플레이에 기복이 상당한 편이다. 공격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까지 남은 50여일 동안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로페테기는 빅클럽 경험이 처음이다. 지난 포르투 감독 시절, 팀을 잘 이끌었지만 레알과는 급이 다르다. 그러한 클럽 초짜 감독이 새롭게 탈바꿈하며 가장 중요한 시기에 레알의 사령탑을 맞게 됐다. 호날두와 지단을 떠나보내며 더 이상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호날두 없이 맞이하는 첫 시즌. 레알이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로페테기에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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