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한 초대형 풍선 ‘아기 트럼프(Baby Trump)’가 영국 런던 상공에 설치된다.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시는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권리를 지지하며, 여러 형태로 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인다”고 BBC는 보도했다. 초기엔 평화시위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지자가 늘어나자 이날 성명서에서는 태도를 바꾼 것으로 추측된다.
아직 런던경찰청과 영국항공관제센터(NATS)의 승인절차가 남아있지만 주최 측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기 트럼프’ 풍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는 13일 팔리아먼트 스퀘어가든에서 2시간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아기 트럼프’ 풍선은 6m 크기로, 알몸에 기저귀를 차고 화난 얼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
주최 측은 해당 설치물이 “트럼프 대통령의 작은 손과 불안정한 자아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레오 머레이는 “(트럼프는) 사람들이 자신을 놀릴 때 정말로 싫어한다”며 “영국인들이 그를 비웃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의 방문 기간 동안 의회 광장을 날 수 있는 풍선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돈을 모금했다”고 말했다. 당초 5000파운드 목표에 1만8000파운드(약 2659만원)가 모였다. 주최 측은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프로젝트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있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전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 계획은 현직 미국 대통령을 향한 사상 최대의 모욕”이라며 일갈했다.
김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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