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 관련 물량 협조 의사를 전달한 대한항공에 사실상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
아시아나 측은 5일 팩트체크 형식의 입장을 통해 “대한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이 3일 기내식 공급과 관련해 ‘대한항공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지원 제안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기내식 공급 및 탑재 과정이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로, 향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항공 측은 기내식 야간생산을 통해 아시아나 기내식 물량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대란 수습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달리 자체 기내식 생산업체를 두고 기내식을 공급받고 있다.
아시아나 측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항공기 부품을 돌려막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품 유용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법적으로 인가되고, 전세계 항공업계에서 운용되는 방식”이라며 “안전에 문제가 없는 정비방식”이라고 말했다.
‘기내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항공편에 제공하는 바우처로 면세품 구입이 가능해 착륙 15분 전까지도 면세품을 판매하는 소동이 벌어진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바우처를 사용하기 위해 승객들의 기내 면세품 구입 요청이 늘고 이로 인한 승무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사실은 파악됐으나 현재는 ‘노밀(No Meal)’ 운항편이 현저히 줄어들어 바우처 지급도 줄고 있다”고 해명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