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일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가 홍보 영상에 일본 욱일기를 노출해 독일 본사에 시정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아디다스는 ‘Spain | Demand Greatness’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이 영상은 3일 11시 기준 67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 19초에서 한 여성이 휴대 전화를 들고 “나는 상상력이 없는 플레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I will not tolerate unimaginative play)”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 배경에 전범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 교수는 이 영상이 현재 아디다스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 교수는 “일본과 세네갈전에서 전범기를 이용한 응원으로 큰 논란이 됐는데, 아디다스의 홍보영상에서도 전범기가 발견됐다” 또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 일본 대표팀 유니폼 역시 전범기를 형상화 한 디자인으로 큰 논란이 됐는데 이번 월드컵에도 등장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FIFA 및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전범기’가 ‘나치기’와 같은 의미인 사실을 잘 모른다. 그렇기에 전범기의 등장으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꾸준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월드컵에서의 전범기 등장이 한국에서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일본 언론이다. 이런 일본 언론들의 잘못을 반박하는 ‘전범기 자료집’을 곧 만들어 전 세계 주요 언론에 배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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