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인기 관광지의 푸켓(푸껫)에서 관광 임대를 하는 한 여성이 한국인 남성과 미국인 여성 커플이 묵은 아파트의 난장판을 고발했다. 페이스북에 공개된 사진에서의 집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보였다. 태국 현지 언론에 여성의 주장을 근거로 한 뉴스가 보도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최초 고발한 여성은 이후 고발글을 삭제했다. 보험금을 타내려고 자작극을 벌인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일고 있다.
한 여성 네티즌은 최근 페이스북에 최근 아파트 곳곳이 어지럽혀져 있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여성은 한국 국적의 남성과 미국 국적의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에 묵고 난 뒤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로 34만3000바트(약 1159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커플이 묵기 전 아파트는 깨끗한 상태였다고 했다. 심지어 이 커플이 체크아웃을 하기 전까지도 멀쩡했다고 했다.
그러나 커플이 아파트 키를 복사해 가지고 있다가, 아파트에 몰래 들어왔으며 이후 난장판을 쳐 놓고 갔다고 여성은 주장했다.
여성이 공개한 아파트 내부 사진은 폭격을 맞은 듯 참혹했다. 갈라진 벽과 가구, 벽, 천장에 단백질 파우더를 발라져 있었다. 소파 안쪽에는 김치 찌꺼기까지 나왔다. 2 대의 텔레비전은 깨졌고 침수됐으며, 커튼과 토스터도 망가졌다고 여성은 설명했다.
태국 언론들은 이 여성 네티즌이 주장한 내용을 ‘한국인 커플이 김치로 집안을 어지럽혔다’ 는 식의 제목을 달아 보도하고 있다. 여성은 이들의 행각이 담긴 CCTV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태국 언론들도 여성의 주장일뿐 한국인 커플이 아파트를 망가뜨렸는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여성은 한국인 커플의 여권 복사본까지 인터넷에 공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하지 않은 사건인데다, 개인 신상 정보가 가감없이 공개돼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태국 언론 T뉴스는 이 커플의 만행이 경찰과 태국 이민당국에 보고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여성의 페이스북에는 현재 고발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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