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전대 출마와 관련해 “대통령도 개각을 고민하신다고 하니 그동안 업무 성과를 평가한 뒤,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정치권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사인 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에 나오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거셌다.
김 장관은 논란을 의식한듯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정치적 거취 문제가 계속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부처를 책임진 장관의 신분으로 참 곤혹스러운 상황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전 인터뷰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 술수’로 왜곡됐다는 의미다. 그는 이전 인터뷰에서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말은 “장관의 직분을 수행 중인만큼 개각에서 잔류하게 되든, 당으로 돌아가게 되든 그것이 먼저 결정되어야 한다”면서 “내가 먼저 출마를 운운하는 것은 임명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는 의미였다고 정정했다.
또 “대통령의 하명이 있으면 출마하겠다는 식으로 비쳐졌으니 나의 큰 실수이고 결과적으로 임명권자에게 부담을 드린 점 역시 큰 잘못”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총리님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본부장을 맡아 비상근무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이제 개각이 있을 때까지 오직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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