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어디서 났을까” 10대 무면허 운전으로 4명 사망

Է:2018-06-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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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 안성에서 운전면허증이 없는 10대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도로변 건물을 들이받아 중·고교생 탑승자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운전자 10대 고교생은 면허가 없었지만 렌터카 업체에서 버젓이 승용차를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이날 오전 6시13분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38번 국도에서 일어났다. 고등학생인 A(18)군은 빌린 K5 승용차로 빗길을 운전하다 도로변 건물을 들이받았다.

당시 다른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직전 A군 차량이 시속 80㎞ 이상으로 추정되는 빠른 속도로 달리다 교차로 부근에서 다른 차량과의 충돌을 가까스로 피해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과속·난폭운전을 행했을 가능성을 추측케 하는 대목이다.

다른 차량과 충돌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곧바로 건물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A군을 포함해 차량 탑승자인 남녀 2명씩 4명이 숨졌다. 또 다른 탑승자 남자 1명은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사상자는 중학생 3명, 고등학생 2명으로 모두 미성년자다. 이들은 안성·평택 지역에 거주하는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이다. 아직 정확한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부상자는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이고 유족들 역시 이들의 관계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주변을 지나는 차량이나 사람이 없어 또 다른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사고 충격으로 이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건물 외벽도 크게 파손됐다.

사고 차량은 안성 시내 한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이날 새벽 면허 여부를 확인한 뒤 A군 측에 차를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군이 면허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A군이 신호 및 제한속도 위반을 하고 운전하던 중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차량 내 블랙박스에는 저장장치가 들어 있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경찰은 주변 CCTV 영상과 주변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수거하고 있다. 아울러 숨진 A군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대부분 학교에 결석하지 않는 등 정상적으로 등교하는 아이들이었다”면서 “사망자 친구들을 상대로 이들의 관계 및 차량 렌트 목적과 시점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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