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실종 여고생이 살아있다면 감금을 당했거나 스스로 가출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 전남 강진군에서 실종된 여고생 A(16)양의 행방이 엿새째 묘연하다. ‘탐정 손수호’로 불리는 손 변호사는 21일 CBS FM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A양이 생존해있다면 어딘가에 감금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손 변호사는 ‘생존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실 5일째 연락이 아예 없다. (하지만) 생활 반응이 전혀 없다고 보기 어렵다. 생존해있다면 어딘가에 감금돼 있거나 큰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가출이 아닌 것처럼 꾸며서 가출하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면서도 “사고나 범죄 연루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아르바이트의 실체’에 주목했다. A양은 실종되기 일주일 전쯤 친구한테 ‘아빠 친구 B(51)씨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주기로 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실종 당일에도 아르바이트 소개 받으러 해남에 간다면서 집을 나섰다.
손 변호사는 “이 때 실제로 아르바이트 소개가 있었는지, 아르바이트를 갔는지 여부가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B씨가 아르바이트를 비밀로 하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A양은 친구에게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시켰다. 다소 부적절하고 알리면 안 되는 아르바이트였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울러 B양은 진짜로 아르바이트를 소개받는다고 믿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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