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회원 벌금 대신 내주기도…3300억원 대 불법사이트 운영 일당 무더기 적발

Է:2018-06-20 15:44
:2018-06-20 15:46
ϱ
ũ

판돈 3300억 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충남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A씨(39) 등 11명을 구속하고 B씨(37)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09년 12월부터 지난 3월 25일까지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260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도박사이트는 사실상 무제한 베팅이 가능했다. 베팅금 상한액은 100만 원이었지만, 회원 가입 시 별도의 실명 인증절차가 없어 혼자서도 다수의 아이디를 생성할 수 있었던 탓이다. 반면 1회 당첨금 상한액은 800만 원으로 제한했다.

A씨 일당은 특히 편의를 위해 누적 베팅금에 따라 총 5단계로 회원등급을 분류하고 회원들을 ‘관리’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최고 등급인 VIP회원에게는 별도의 전용 충전 계좌를 제공하거나, VIP회원이 도박 등으로 벌금 처분을 받으면 벌금을 대납해 주는 식이다. 도박 승률이 높은 회원의 경우 관리자가 임의로 강제퇴장 조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의 회원은 4만명, 판돈은 3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프로그래머 C씨(32) 등 3명을 인터폴에 수배하는 등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각종 이벤트와 무료 충전 포인트를 제공하며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이용자를 유혹하지만, 당첨금 상한제 등으로 베팅금을 모두 잃는 구조”라며 “러시아 월드컵 기간 스포츠 경기에 대한 불법 베팅 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