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논두렁 시계’ 조장 이인규… 현재 ‘미국’에 있다

Է:2018-06-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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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 의혹 보도를 조장한 것으로 알려진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중수부장)이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유에스에이(MissyUSA)’에 19일 “(이 전 부장이)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아내랑 딸이랑 밥을 먹는다”는 글과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한 장에는 이 전 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족들과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한 장에는 그가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찍혀있다.


이 전 부장은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이끈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시계 수수 의혹’을 받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언론에 정보를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8년이 지난 2017년 10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논두렁 시계’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인 국정원 간부가 2009년 4월 21일 이 전 부장에게 “고가시계 수수 건 등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므로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라”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음날인 4월 22일 KBS는 ‘명품시계 수수 의혹’을 보도했다. SBS도 같은 해 5월 13일 ‘권양숙 여사가 당시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해당 보도 열흘 뒤 5월 23일 서거했다.

이듬해 민주당은 검찰 수사팀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한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주기 위한 원세훈 국정원의 기획이었다”면서 “이를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고 진술했었다.

이러한 의혹을 풀기 위해 지난해 11월 해당 사건 검찰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이 전 부장은 이 시기에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의혹을 받아오던 중이었다.

이 전 부장은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 조사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귀국해 조사받겠다”고 밝혔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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