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이 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 방안으로 중앙당을 해체하고 당명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간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18일 “오늘부로 한국당은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지금부터 곧바로 해체 작업에 돌입하겠다”면서 “권한대행인 제가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청산·해체 작업을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중앙당 해체와 지도부 공백 상태에 따른 비대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당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 이름도 바꾸기로 했다. 그는 “당이 지표로 삼는 이념과 철학의 핵심과 더불어 조직 혁신·정책 혁신도 맞물려 하겠다”며 “마무리 작업은 새로운 이념과 가치를 담도록 당 간판을 새로운 이름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앙당 해체는 자유한국당 당헌과 당규에 따라 의결기구를 거쳐야 해 논의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런 체제에 반대해 조기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자는 의견도 있어 향후 논의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권한대행은 “집권당 시절의 방대한 조직 구조를 걷어내고 원내 중심 정당, 정책 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가겠다”며 “조직과 기능을 슬림화해 간결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13일 지방선거 ‘참패’ 이후 하루 만에 당 지도부가 퇴진하고 소속 의원들이 ‘반성문’을 SNS에 게재하는 등 충격에 휩싸인 모습을 보였다. 14일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 인사들이 모여 향후 주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야권연대론, 당 해체론 등 여러 주장만 나왔을 뿐 정계 개편에 대한 목소리는 모아지지 않았다.
김종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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