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향해 폭언을 날렸다.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 난민 2500만명을 일본으로 보내면 곧바로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위협이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인용해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에게 이민 문제와 관련해 폭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G7 정상회의에 참가한 유럽연합(EU) 관계자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일본은 이민 문제를 겪고 있지 않지만 미국에 들어온 2500만 명의 멕시코 난민을 보내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이민자 문제가 (일본에서) 발생하면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보호주의적인 무역정책 등을 둘러싸고 각국과 격론이 벌어졌고,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보호주의적인 무역정책 등을 둘러싸고 충돌이 일어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논의에서 열세에 놓이자, 불만을 품고 폭언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telegraph)는 “관세문제, 플라스틱 처리 등 정상회담 의제 협상 과정에서 외톨이가 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세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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