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계’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가 스페인과의 대결에서 홀로 세 골을 몰아치며 포르투갈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호날두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3-3으로 비겼으나 호날두의 맹활약 덕에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승점 1을 나눠가질 수 있게 됐다.
‘신계’의 위용을 뽐낸 호날두는 이날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호날두는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자신의 51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다만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경기에서 소속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에서는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는 월드컵 역대 51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1985년 2월 5일생으로 이날 33세 131일인 호날두는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40년 만에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네덜란드의 롭 렌센브링크가 기록한 30세 336일이다.
포르투갈 선수가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북한전에서 4골을 넣은 에우제비우, 2002년 한일 대회 폴란드전에서의 파울레타에 이어 호날두가 세 번째다.
자신의 151번째 국가대표 간 경기(A매치)에서 세 골을 넣어 A매치 통산 득점을 84골로 늘린 호날두는 유럽 선수의 A매치 최다골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헝가리의 페렌츠 푸스카스가 89경기에서 84골을 넣어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통산 A매치 최다골 기록은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1993년부터 2006년까지 149경기에서 109골을 넣은 것이다.
호날두는 월드컵 4회 연속 득점에도 성공했다. 앞서 펠레(브라질), 우베 젤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호날두가 러시아월드컵 1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2006년 독일대회는 해트트릭이 나오지 않은 유일한 월드컵으로 남게 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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