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들은 낯선 이들의 대화와 만남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채팅앱의 대화기록 등은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성매매로 유입되는 협박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성매매피해 아동·청소년의 86.4%가 스마트폰 채팅앱과 인터넷 카페 및 채팅을 통해 성매매에 유입되고 있다.
이처럼 성매매로의 유입은 채팅앱 등의 산업 확산과 같은 사회구조적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는 ‘성매매는 개인의 문제, 개인의 선택 아닌가?’ 등의 통념이 존재한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은 이러한 사회적 통념에 균열을 내는 ‘생각을 바꿀 생각을 찾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2018 성매매방지 국민생각 공모전’을 24일(일)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공모전은 ‘성매매의 오래된 통념을 바꾸는 국민의 새로운 생각’ 등 총 7가지 주제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에세이, 슬로건, 포스터, 이모티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형식의 제한없이 접수 받고 있다.
7가지 공모주제는 ▵성매매에 대한 통념과 인식개선을 담은 생각 ▵성매매가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알려낼 수 있는 생각 ▵성매매 없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제안 ▵청소년 성매매예방을 위한 대안 ▵성매매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임을 드러낼 수 있는 생각 ▵성매매 현장에서 들려주는 세상을 뒤집는 목소리 ▵성매매의 오래된 통념을 바꾸는 국민의 새로운 생각이다.
수상작은 7월 6일(금)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대상 1편, 금상 2편, 은상 5편, 동상 10편 등 총 18편을 선정한다. 그 외 200편에 대해서도 참가상을 수여한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더 많은 국민들에게 공모전 홍보 및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성매매 통념을 깨는 카드뉴스를 제공하고, ‘공모전 소문내기 온라인 이벤트’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트위터(@whrck2009)와 페이스북(@wrstar)에 게시된 성매매방지 국민생각 공모전 이벤트 게시물을 공유하면 되며,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하며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성매매방지 온라인 홍보관(www.stop.or.kr/info/event) 참고하면 된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변혜정 원장은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법 집행 강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사회에 깊게 남아있는 성매매에 대한 통념을 바꾸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며 “성매매 없는 진정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 2015년부터 ‘성매매방지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선정된 수상작은 매년 성매매 추방주간(9월19~25일)을 기점으로 대국민에 공개되며, 성매매방지와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수상작은 성매매방지 온라인 홍보관(www.stop.or.kr/info/)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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