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인트레지스 호텔의 꼭대기층 20층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CNN과 로이터 등은 김 위원장이 20층으로 이뤄진 세인트레지스 호텔의 맨위층에 있는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묵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 호텔의 18~20층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레지스 호텔은 299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최고급 스위트룸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335㎡(약 101평). 객실 내에는 미니 바, 객실 내 금고, 헬스장 등의 편의시설이 제공되는 것으로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는 표기돼 있다. 이곳의 숙박비는 1박당 9000달러(약 967만원) 안팎이다. 북한 대표단이 머무르는 객실의 숙박비까지 포함하면 체류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2시36분쯤 중국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4시간 뒤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짧게 회담한 뒤, 11일 현재에는 숙소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외부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식사도 북한에서 직접 공수해온 음식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노출을 삼간 채 신변 보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이 머무는 비용은 싱가포르 측이 부담한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0일 정상회담 싱가포르 개최에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1억원) 가까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절반 가량은 보안비용으로 소모된다. 그는 “(정상회담 비용 부담은) 국제적인 노력에 일조하는 의미”라면서 “회담 개최는 싱가포르에도 좋은 일이고 우리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회의 장소로 결정됐다는 것은 싱가포르가 미국, 북한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말해 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종형 객원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