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부리코는 콧등의 일부분이 돌출되면서 부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다. 매의 부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날렵한 콧날이 세련된 이미지의 상징이라면 매부리코는 변덕스럽고 고집이 세다는 편견이 있다. 만화 속 마귀할멈이 매부리코로 묘사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매부리코 대부분이 코의 기능적 문제가 없지만 교정을 하려는 이들이 꾸준한 것도 이런 사회적 인식이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이 매부리코에 민감하다.
졸업과 취업시즌이 다가오면 매부리코 교정을 받으려는 사람도 늘어난다. 면접에서 고집불통 이미지로 손해를 볼까 우려해서다. 하지만 부작용 걱정에 쉽게 수술에 나서지도 못한다. 뼈를 갈아내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다.
코 골격이 발달해 있는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 특히 한국인의 경우 코 골격이 작아 매부리코 교정 시 좀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단순히 튀어나온 부분을 깎아 내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 정도가 약할 경우 비교적 쉽게 교정이 가능하지만 튀어나온 부위가 심할 경우 절골술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좀더 안전한 수술방법이 등장하면서 위험이 줄었다.
매부리코 교정은 튀어나온 뼈와 연골경계부위를 없애서 매끈하게 만드는 것과,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처진 코끝을 올려서 전체적인 윤곽을 교정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튀어나온 험프(Hump) 부위를 없애는 방법은 깎아내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지만 갈아내기도 한다. 굴곡에 맞게 조각된 보형물을 얹는 방법도 있다. 심하지 않다면 필러나 자가지방등을 이용해 교정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성형수술의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교정이 선호된다. 코는 사람의 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어 과도한 수술은 부작용 이상의 역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날렵하고 세련된 인상을 원하는 젊은층은 물론, 영업직이나 세일즈에 종사하는 장년층에서도 매부리코를 교정하려는 이들이 늘고있다”면서, “다양한 코 모양에 대응하는 수술방법이 사용되고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진다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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