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유역환경청이 충남 태안군 두웅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등급인 금개구리의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11일 금강청에 따르면 두웅습지는 태안 신두리 사구의 배후습지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이다.
한국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등 위에 금빛 두 줄 무늬가 특징이며,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가 작고 몸집이 작은 편이다.
두웅습지의 대표 양서류인 금개구리는 과거 많은 개체수가 존재했지만, 최근에는 황소개구리의 확산과 생태환경 변화로 자취를 감춰 복원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식지 환경 조사 및 멸종 위협요인에 대한 사전조사를 마친 금강청은 이번에 두웅습지와 서식 환경이 유사한 인근 지역에 금개구리 성체를 이입, 번식을 유도할 방침이다.
금강청은 이와 함께 금개구리의 최대 위협인 황소개구리 포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금개구리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개체수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지난 2009년 금개구리 복원사업에 실패한 경험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체계적이고 면밀한 사전준비 과정을 거쳤다”며 “2020년까지 두웅습지에 금개구리가 서식하도록 복원해 금개구리가 다시 두웅습지의 대표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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