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男이 바뀐 세상… 시민극단 ‘극단쨍’, 연극 ‘당신이 사는 세상’ 무료 공연

Է:2018-06-10 23:59
:2018-06-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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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단 ‘쨍’ 이 서울시 종로구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8번째 정기공연 ‘당신이 사는 세상’을 연다.

‘당신이 사는 세상’은 남녀 성역할이 바뀐 이갈리아의 딸들을 모티브로 각색한 창작극이다. 한국과 언어, 관습이 비슷하지만 권력을 갖고 역사(herstory)를 이끌어 가는 주체가 여자라는 설정이다.

극 속 세상에선 성별에 따른 사회 현상이 한국과 정반대다. 기업의 남성 관리자 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고, 동일노동에 대한 임금 비율은 여자가 1일 때 남자는 0.6이다. 가사 노동의 비율은 남성과 여성이 4대1 정도로 남성이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제적 불평등 말고도 강간, 살인 등 강력범죄의 피해자는 대부분이 남성이다. 여성은 키는 작지만 힘은 센 존재로, 남성을 지켜주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다.

그런 사회에서 여남의 역할은 따로 있다는 엄마 ‘이부림’과 주부 아빠 ‘구수호’ 사이에 태어난 ‘이로우’는 남자이지만 해병대가 되고 싶은 ‘알파보이’다. 고등학생 ‘이로우’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선생님 ‘오모수’에게 힘을 얻고 꿈을 준비하지만 곧 시련을 마주한다.

작품은 직장 내 성희롱과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 등 한국에서 벌어지는 현실에 남녀를 바꿔 대입함으로써 여성들에겐 공감을, 남성들에겐 여성이 마주하는 사회를 보여준다.

‘쨍’은 2014년 창단되어 경기도 안양시에서 활동하는 시민 연극 극단이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당신이 사는 세상’을 각색한 최예나씨는 “‘82년생 김지영’이나 최근의 ‘미투’ 운동 등이 이번 극을 만들게 된 동기”라며 “남녀가 바뀐 세상을 보며 사람들이 현재 사회상을 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은 6월 23일 낮 12시와 오후 3시30분, 6월 24일 오후 3시30분에 각각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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