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세장에 안 보이는 한국당 후보들, 거리두기?

Է:2018-06-01 14:46
:2018-06-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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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김기현 이인제 후보, 홍준표와 달리 움직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자유한국당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 홍준표 대표의 지원 유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홍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 불참한 경우도 있었다. 당내에서는 홍 대표가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지 않아 후보들이 일부러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둘째 날인 1일 울산 남구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文정부 경제참사 규탄,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와 박대동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압도적”이라며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말고 마지막까지 당선을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김기현 후보는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오후 방송되는 울산시장 후보 TV토론회 준비 및 녹화를 이유로 참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홍 대표는 지난 31일 부산 지원 유세에 나섰으나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현장에 없었다. 홍 대표가 측근인 김대식 해운대을 후보의 지원을 위해 해운대 유세를 했으나 서 후보는 사상구에 있는 부산벤처타운 방문, 사상교차로 등 다른 지역으로 움직였다.

대전 지역에서는 한국당 출마자들과 의원들, 당협위원장들이 홍 대표가 지원유세를 오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홍 대표의 지원유세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원유세 거부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의 백의종군을 촉구했던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31일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홍 대표에 대한 불만이 많이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홍준표 미워서 못 찍겠다’는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어 “홍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 직함을 내려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징조는 이미 전날 홍 대표의 충남 천안 유세에서 감지됐다. 홍 대표는 충남지사·천안병 보궐선거·천안시장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으나 이 자리에 이창수 천안병 후보, 박상돈 시장 후보만 참석했고 이인제 충도지사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이인제 후보는 이날 오전 있었던 6·13 지방선거 결의식에는 참석했다. 이인제 후보 측은 방송연설·TV토론 녹화 등 다른 일정이 있어 불가피하게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과 부산, 울산에서 잇따라 같은 상황이 나오자 후보들이 일부러 홍 대표를 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대표의 지역유세 현장에 해당 광역단체장 후보도 동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정두언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 내에서 홍준표 리스크가 크다”며 “지금 선거유세 지원 나가는 곳마다 오지 말라는데 (홍 대표는) 오지 말라고 해도 간다. 정말 창피하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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