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참사를 ‘죽음의 굿판’이라고 비유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세월호를 ‘죽음의 굿판’과 ‘죽음의 관광’으로 빗대는 망발을 선거운동 첫날 일삼았다. 믿을 수 없는 망언”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 폭락에 이제 정신줄마저 놓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시민들의 민심을 얻어야 할 제1야당 후보가 세월호를 ‘죽음의 굿판’으로 폄하하는 망언을 한 것은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 공작이 떠오를 만큼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며 “선거가 어려워도 정신줄은 잡고 사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또다시 깊은 상처를 받은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즉각 대국민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후보 이전에 사람이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금 누가 젊은이들에게 헬 조선을 말하느냐. 누가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치느냐”며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세상에 불평불만을 가르치고 선동하고, 못사는 나라라고 자살을 부추기고, 죽은 자들은 아름답다고 하고 산 자들은 욕되다라고 하는 더러운 역사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에 대해 “저 정도 됐으면 끝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상징이 세월호처럼 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유족들도 저렇게 계시면 건강에 안 좋다. 4년 지났으니 다른 곳에서 추모하는 것이 좋고 광화문 광장에서 노숙상태로 추모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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