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됐다. 전국의 후보들은 이날 0시를 기해 일제히 선거 행보에 나섰다. 후보의 ‘첫 일정’에는 메시지가 담긴다.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후보들의 일정을 보면 그의 선거전략을 알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지하철 청소노동자들과 만났다. 박 후보가 서울시장을 맡아 추진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을 통해 4년 전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이었다.
박 후보는 청소노동자 4명과 이야기를 나누며 "0시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찾아왔다. 지하철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새벽까지 일하느라 너무 고생 많다"고 격려했다. 이들이 털어놓은 근무환경의 고충을 들은 뒤 "3선에 성공하면 청소노동자의 건강과 근무환경을 다시 점검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샤워실 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동구의 서울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 상황실을 찾았다. 업무 및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 근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또 중구의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운영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새벽시장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격전지인 서울 송파을을 찾아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했다.
바른미래당은 0시에 여의도 KBS 앞에서 지방선거 필승 행사를 열었다. TV토론을 마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격려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안 후보는 곧바로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방문해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안전한 서울’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 한밤중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열심히 지키고 계신 분들은 바로 여기 경찰서에 있다. 그래서 찾아뵙고 어려운 점은 없는지 말씀도 듣고 격려와 위로를 해드리고자 왔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새벽 1시 동대문 평화시장을 가장 먼저 찾아 밤에도 일하는 상인들을 격려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동대문시장은 김 후보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서울대에서 제적된 후 재단보조로 일하며 노동운동을 했던 곳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삶의 현장에서 직접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첫 일정으로 선택했다.
김 후보는 “평화시장은 많은 분들이 밤새도록 장사하는 곳이다. 얼마 전에도 와보니 장사가 안 된다고 걱정하고 언제 문 닫아야 하나 걱정을 하셨다. 박원순 후보는 자영업자에 대해 좋은 것만 얘기하는데 자영업자들은 언제 문을 닫나 걱정한다. (상인들의) 말씀을 듣고 뭔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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