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실’ 둘러싼 갈등… 이외수-화천군, 결국 법정간다

Է:2018-05-3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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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실’ 사용을 둔 감정싸움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질 예정이다.

작가 이외수씨가 지난달 30일 강원도 화천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화천군은 2월 이씨에게 감성마을 집필실 5년치 사용료 1877만2090원을 요구했다. 이씨는 사용료 부과가 부당하다며 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화천군과 이씨는 2004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정갑철 당시 화천군수가 춘천에 살던 이씨를 화천으로 초대했다. 군은 세금 90억원을 들여 상서면 다목리 2만5000㎡ 부지에 집필실과 문학관, 강당 등으로 꾸며진 감성테마 문학공원을 만들어 제공했다. 관리하는데 해마다 2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이씨 역시 SNS를 통해 화천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2014년 최문순 현 군수가 군정을 맡으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정 전 군수는 문화예술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최 군수는 교육과 복지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씨가 서운함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8월 6일 한 시상식장에서 갈등이 폭발했다. 최 군수 등 내빈이 모인 차담 자리에 이씨가 갑자기 등장한 것이다. 그는 만취한 상태였다. 이씨는 “박근혜나 이명박이나 최문순, 니들 다 똑같은 놈들이다. 내가 여기 다 폭파해 버리겠다”고 말했다. 막말은 10여분간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군의회 본회의에 이씨에 대한 안건이 올랐다. 이씨가 군수에게 욕설을 하며 막말을 퍼부은 것은 곧 화천군민을 모독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감성마을에 들어간 사업비 133억3300만원의 진상을 규명해야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화천 주민들도 이씨의 감성마을 퇴거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씨는 자신의 SNS에 “술로 인해 벌어진 일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백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군의회는 감성마을 예산 사용 내역 감사를 시작했고, 감성마을 집필실이 이씨 개인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5년간 사용료를 소급 추징할 것을 주문했다. 만약 응하지 않을 경우 집필실을 비우는 것을 포함한 적법한 행정 조처를 하기 바란다는 당부도 함께했다.

이씨는 강하게 반발했다. 화천군에 10년을 무보수로 이용당했는데 왜 방세까지 지불하고 쫓겨나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는 “세상에 이런 생떼와 갑질이 왜 묵인되어야 하는지 정말 어이가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화천군은 공식 성명을 통해 “관련 법령이나 조례에서 규정한 절차에 따르지 않고 이외수 작가에게 집필실을 사용하게 한 것은 적법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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