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이 2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10시30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변 고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검찰에 따르면 변 고문은 ‘손석희의 저주’ 책자와 미디어워치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손 사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 고문은 이 책자를 통해 “JTBC에서 김한수(전 청와대 행정관)와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임의로 파일을 조작해 최순실이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태블릿PC 포렌식 검사 결과와 특검‧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및 관련 법원의 판결 등을 종합한 결과 조작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결론 내렸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변 고문이 합리적인 근거 없이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으로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고 판단해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검찰은 변 고문이 JTBC 사옥, 손 사장의 집 앞, 손 사장의 가족이 다니는 성당 앞에서 시위하면서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위협 행위를 지속했으며 이 같은 신변 위협이 언론의 자유를 크게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변 고문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변 고문은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반대해 온 자신이 사법적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 고문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출석 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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