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편파수사에 대한 규탄 시위가 26일 또 한 번 예고됐다. 19일 1만2000여명(경찰 추산 1만 명)이 운집한 서울 혜화역 시위에 이어 1주일 만이다.
22일 다음 카페 ‘강남/홍대 성별에 따른 차별수사 검경 규탄시위’에 따르면 수사기관의 성 편파수사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26일 오후 4시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카페 이름을 주제로 한 시위를 열 예정이다. 시위의 표어는 ‘동일 범죄, 동일 수사, 동일 인권’이다. 이 카페는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을 몰래 촬영한 이 구속된 다음 날인 13일 개설됐다. 현재 회원은 3200여 명이다.
카페 운영진은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 가능하며, 워마드 및 운동권과 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마드, 운동권, 정치색을 배제하는 이유는 시위의 목적이 의도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규정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19일 있었던 시위와도 연계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들은 애초 홍익대 사건을 수사한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공간이 협소하다는 문제가 있어 한빛광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19일 혜화역에서 열린 ‘불법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시위’에 모인 여성들은 “홍대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했다. 사법불평등과 편파 수사를 규탄하고 몰카(몰래카메라)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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