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 공군 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문제 삼아 남북 고위급회담 중지를 통보한 데 대해 “비핵화나 평화로 가는 과정에선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위급회담의 수석대표기도 한 조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선언 이행에 근본적인 문제가 생긴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멈추지 않고 일관되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입장엔 우리나 북한이나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입장을 밝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나름대로 전통문을 보낼 것이다. 어떤 내용으로 할지는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유감 표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구체 사항에 대해선 검토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연기한 배경에 대해선 “현재로선 북측이 보내온 전통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나온 내용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기싸움의 성격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현재까지 구체적인 평가를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맥스선더’를 이유로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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