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학 행사에서 축하무대를 꾸민 여성 그룹 트와이스에게 ‘앵콜’을 유도하며 “서비스”라고 언급한 남성 진행자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11일 성균관대 축제에 초대 가수로 참석했다. 진행을 맡은 A씨는 준비된 순서를 모두 마친 트와이스를 향해 관객이 ‘앵콜’을 요청하자 “이럴 때는 서비스, 서비스”라고 했다. 일부 관객은 A씨를 따라 “서비스, 서비스”라고 외쳤다. A씨는 “더 크게 서비스”라고 재차 말했다.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A씨의 발언을 지적하는 글과 댓글이 연이어 게시됐다. 불법 음란 업소에서 사용하는 말을 연상시킨다는 거였다. 재미로 넘길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많은 네티즌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 캠퍼스 총학생회는 A씨와 자신들의 사과문을 13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A씨는 “많은 관객이 앵콜을 외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스타들이 팬에게 하는 ‘팬서비스’가 떠올랐다”면서 “의도와 달리 비칠지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 학우 여러분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는데 언어 선택을 잘못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도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자 선정 시 경력 확인과 사전 교육을 더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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