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최정원 “14시즌째 벨마… 매번 새롭게 발효中”

Է:2018-05-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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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연습실이 공개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원에서 벨마 켈리 역의 배우 최정원이 열연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시카고’ 한국 초연부터 함께해 온 배우 최정원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최정원은 11일 서울 종로구 연지원 연습실에서 진행된 ‘시카고’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이번 시즌의 새로움을 묻는 질문을 받고 ‘김치’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집밥을 먹을 때 ‘또 김치냐’고 투정하지만 엄마는 김장할 때 제일 떨린다. 좋은 밥상을 위해선 김치 발효가 얼마나 잘 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카고’가 그런 작품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가 조금씩 발효되고 있는 것 같다. 새 멤버들이 들어오면 또 새로이 발효가 되는 것이다. 어떤 배우들은 계속 새로운 작품에 출연하길 원한다지만 (나는 다르다). ‘시카고’는 하면 할수록 어렵지만 한편으론 재미있다. 스스로도 발효된다는 느낌이 든다. 관객들도 분명 그런 느낌으로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원은 또 “‘시카고’는 최고의 댄서·액터·싱어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뮤지컬은 이 세 가지가 적절하게 어우러져야 하는데 ‘시카고’가 그렇다. 최고의 배우들이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 시카고를 또 한 번 업그레이드해줘 고무적”이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내가 ‘최’씨라서 최고의 작품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농을 쳤다.

왼쪽부터 김경선 남경주 아이비 최정원 김지우 박칼린 김영주. 안재욱은 부상으로 인해 이날 연습에 불참했다.

‘시카고’는 1996년부터 22년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각각의 살해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온 배우 벨마 켈리(최정원 박칼린)와 코러스걸 록시 하트(아이비 김지우)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 이후 18년간 13시즌 공연을 이어왔다. 오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이번 14번째 시즌에는 벨마 역에 최정원 박칼린, 록시 역에 아이비 김지우, 빌리 플린 역에 남경주 안재욱, 마마 모튼 역에 김영주 김경선가 합류했다.

최정원과 함께 14시즌째 한 시즌도 빠짐없이 이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김경선 또한 “매번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최정원의 말처럼, 계속 캐스팅에 변화가 생기면서 배우들 간의 케미가 발효되는 것 같다. 시즌마다 새로운 마마를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새로운 게 나온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시카고’는 계속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첫 시즌에 참여했다 오랜만에 ‘시카고’로 돌아온 김영주는 “발효라는 말이 정말 적절한 단어인 것 같다. 계속 발효되는 중이다. 매일매일 더 재미있어진다. 재미뿐 아니라 사회비판과 풍자도 들어있어. 눈으로만 보지 않고 머리로 느끼신다면 더욱 즐거우실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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