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TV도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이노가시라 고로(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한국 출장에 앞서 이미 한식을 맛봤다. 일본 도쿄에서 전, 보쌈, 삼계탕라면을 먹었다. 그동안 여러 음식을 먹으면서 악평하지 않았던 그는 한식을 즐기면서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고독한 미식가’는 2014년 7월 16일 방송한 시즌 4의 2회에서 한식을 다뤘다. 도쿄도 주오구 긴자에서 일을 마친 이노가시라는 ‘나지미정(なじみ亭)’이라는 이름의 한국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나지미정은 ‘익숙한 주막’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노가시라는 여기서 전과 보쌈, 한국식 김밥을 한상으로 차려놓고 하나씩 음미했다.
전은 ‘한국식 튀김’으로 소개됐다. 드라마에서는 ‘폭신폭신하고 가벼운, 양념이 필요하지 않은 부드러운 튀김’으로 묘사됐다. 이노가시라는 전을 입에 넣자마자 “맛있다” “놀랍다”고 연호했다. 이어 “따듯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바삭한 튀김이 아닌 폭신한 튀김도 괜찮다”고 평했다.
이어 먹은 한식은 보쌈이었다. 돼지고기 위에 김치를 얹어 먹는 한국식을 그대로 따라해 먹고선 “고기다! 돼지고기다! 보쌈! 보쌈!”이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김치와 돼지고기는 역시 잘 어울린다”는 촌평도 남겼다. 그는 이 드라마의 다른 편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 김치를 곁들이기도 했다.
삼계탕라면도 이노가시라의 앞에 놓였다. 일본인의 입맛에 맞춰 라면을 넣은 한일 퓨전요리로 볼 수 있다. 이노가시라는 삼계탕 국물을 한입 들이키더니 “당했다. 맛있다”고 했다. 예상치 못했던 맛에 놀랐다는 표현이다. 이노가시라는 그릇의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삼계탕라면을 모두 먹고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고독한 미식가’에서 이노가시라를 연기한 마츠시게 유타카와 일본 방송사 제작진은 8일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보광동 식당가에서 목격됐다. 촬영장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고독한 미식가’가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1월 시즌 1로 시작돼 6년째 시즌 7까지 방송한 이 드라마의 첫 한국 출장편이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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