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티’에서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김남주가 시상식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남주는 3일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남주는 이날 등이 깊게 파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드라마 속 모습처럼 볼륨이 풍성한 단발머리를 하고 강렬한 색상의 립스틱을 발랐다. 그는 무대에 올라 “지난 6개월 동안 고혜란으로 살 수 있어 행복했다. 배우로서 가진 게 없는 제가 고혜란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 김남주는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연기로 시청자 여러분께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극 중 고혜란의 뉴스 클로징 멘트를 따라 한 거였다.
김남주는 시상식이 끝난 후 백상 측과 ‘비하인드 인터뷰’를 했다. 이는 다음 날인 4일 네이버TV에 공개됐다. 김남주는 “경황이 없고 떨려서 (수상 소감에) 동료 연기자 얘기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게 엄마인 제 임무라고 생각해 배우로서 욕심이 없었다. 그런데 미스티를 만났을 때 욕심을 내봐도 좋겠다 싶었다. 아이들이 손해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시선을 끌었던 드레스도 언급했다. 김남주는 “이거 입으려고 일주일 동안 굶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다”며 “오늘은 물도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또 “삼겹살(을 먹고 싶다)”면서 “김승우씨가 삼겹살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남주는 동료 배우 김승우와 2005년 결혼해 슬하에 자녀 두 명을 두고 있다.
김남주가 출연한 미스티는 3월 24일 약 8.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김남주의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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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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