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1대가 28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해 약 4시간가량 포항 동남방에서 울릉도 쪽으로 비행한 후 이탈했다. 우리 공군 전투기도 대응 출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10시44분경,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12시11분경 포항 동남방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틀어 해안선으로부터 약 30 노티컬마일(약 56㎞)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강릉 동방(해안선에서 74㎞) 상공까지 이동한 뒤 12시43분경 기수를 남쪽으로 전환, 진입한 경로를 따라 14시33분경 KADIZ를 최종 이탈하였다”고 설명했다.
이 중국 군용기는 Y-9 정찰기로 추정되며 제주도와 이어도 상공 사이의 KADIZ로 최초 진입해 대한해협을 거쳐 포항 동남방 상공까지 근접비행을 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해안선에서 74㎞ 떨어진 강릉 동방 상공까지 비행했다. 이후 같은 경로로 남하 비행한 후 이어도 인근 상공에서 KADIZ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KADIZ 진입에서 이탈까지 4시간가량 비행했다.
합참은 “이번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항적은 지난 2월 27일 상황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우리 공군은 F-15K 등 여러 대의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추적·감시비행을 했다. 또 한·중 직통망과 전투기 경고 무선 등을 통해 “우발적인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 고조 행위 중단과 더 이상 위협비행을 중지하라”고 대응했다. 중국 측은 “국제공역에서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상적인 훈련 비행을 한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는 지난 1월 29일과 2월 27일에 이어 올해 세 번째 KADIZ를 침범했다. 지난 2월 27일에는 중국의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군용기 1대가 KADIZ에 진입해 부산 동남방 해안선으로부터 약 74㎞ 부근까지 접근해 울릉도 서북방 약 30 노티컬마일까지 북상하면서 정찰 비행을 한 바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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