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면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미 양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트럼프가 없었더라면 이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변화의 중요성을 잘 설득했다. 만약 이것(비핵화)이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속임수를 쓴다면 군사 행동을 비롯한 응징이 가해질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경고의 한마디를 하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트럼프를 속이는 것”이라며 “이 같은 모든 행보 이후에 과거 오랫동안 해온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트럼프는 (북한에) 놀아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와 관련해 “우리는 (회담) 장소를 두 나라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지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은 다음달 말이나 6월초에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전 폭스뉴스 전화인터뷰에서는 “다섯 곳의 장소 후보를 갖고 있으며 압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은 스위스, 스웨덴, 싱가포르, 몽골, 괌을 후보지로 꼽고 있다. 이중 이동거리 등을 감안할 때 스웨덴과 스위스는 가능성이 낮고, 싱가포르와 몽골이 유력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매우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매우 극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만남을 고대한다. 만남은 꽤 대단할 것이다” 등의 긍정적 전망을 드러냈다. 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에 축하하고 싶다”며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과 몇 주 내에 만날 것이고 만남이 생산적이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한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더 밝은 미래를 여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번영, 화합의 미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최대의 압박 작전에 협력한 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시 주석은 (북한과) 국경에서 정말 잘해왔다”며 “그가 얼마나 엄격하게 단속을 했는지에 대해 모두가 놀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단을 환영하는 행사에서도 “내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지금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지 않은 훨씬 더 나은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