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 지역 아닙네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 판문점 ‘황당 해프닝’

Է:2018-04-27 21:24
:2018-04-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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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18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외부를 기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남북 정상회담으로 뜨거웠던 27일 판문점. 취재진 사이에서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일부 기자의 휴대전화 시간이 서울보다 30분 늦게 설정돼 있던 것. 시차가 있는 남북한 땅을 오가며 생긴 소동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벤츠 차량을 타고 청와대를 나섰다. 같은 시각 판문점은 문 대통령을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분주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회담장이 있는 평화의집에서 대기 중이던 한 근접 취재기자가 “8시32분 문 대통령 도착”이라고 알렸다. 그러자 다른 기자가 외쳤다. “무슨 소리야. 지금 9시2분인데요!”

알고 보니 김 위원장이 내려오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T2)과 소회의장(T3) 사이 군사분계선(MDL)까지 점검을 나간 한 기자의 휴대폰이 북측 시간으로 자동 세팅된 거였다. 한국과 북한은 30분 시차가 있다. 한국 표준시는 협정세계시(UTC)보다 9시간 빠른 동경 135도가 기준(UTC+09:00)이지만, 북한 시간은 동경 127도 30분(UTC+08:30)이 기준이기 때문이다. MDL을 경계로 몇 걸음 만에 남북한 땅을 오갈 수 있는 판문점의 특수성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한 기자 휴대폰에는 ‘로밍 지역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같은 곳에 있는 기자 두 명의 휴대폰이 각각 한국 시각과 북한 시각으로 다르게 표시되기도 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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